수초 검역하기 - 식초,과산화수소,젤콤

2020. 1. 18. 10:34어항

 

2020년 1월 18일

 

집에 있는 어항에 수초를 심고 싶었다. 좀 망설이고, 검색하고, 최저가찾고 그렇게 어영부영 1달이 넘도록 고민만 하다가

수초를 주문했다.

붕어마름 10촉,검정말 10촉,물수세미 10촉,나사말 3촉. 총 33촉이다. 내어항(60*23*28) 어항에 너무 많지는 않을지 고민을 가장 많이 했지만. 많다면 나눠주자 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결정했다.

구매한곳은 아래에 링크로 해 둔다. 

https://smartstore.naver.com/beautaful-aqua/products/4647174941

 

토종수초4종세트(물수세미,검정말,붕어마름,나사말) : 아쿠아물장군

[아쿠아물장군] 아름다운수족관 아쿠아물장군 입니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607-9번지)에있는 수족관입니다

smartstore.naver.com

막상 받고 보니, 괜히 걱정했던것 같다. 

 

수초 검역은 몇가지 방법이 있던데, 공통점은 조류(algae)와 달팽이,거머리,플라나리아 등 어항에 들이고 싶지 않는 녀석들이 견딜수 없는 물에 담궜다가 수도물(깨끗한 물이라면 상관없음)에 행구고 어항에 투입 하는것이다. 이것은 공통적인

방법이고, 각기 다른것은 '견딜수 없는 물을 무엇으로 만드나' 와 '얼마나 오랫동안 담그나' 다. 그리고 스패셜(?) 하게 하는 것중에 1차 검역(위에 기술한 공통적인 방법)후에 별도 수조에 약 2주 동안 보관한후 그 수조에서 아무것도 안나온다면 1차 검역을 다시 한후 어항에 투입한다. 특히 달팽이나 여러 것들의 '알' 들이 1차 검역에서 잘 안걸러 지는가 보더라.

 

나는 두번째. 별도의 수조에 2주간 보관후 재 검역을 거쳐 수조에 투입한다.

그리고 검역용 물을 만드는 재료는 여러가지가 있는것 같다.

 

1. 구연산 -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

2. 식초 - 구연산 보단 조금 덜 알려진 방법

3. 락스 - 검역보단 주로 수초에 발생한 붓조류(brush algae) 를 제거할때 사용하던데, 그렇다면 검역에도 사용할수 있을             것 같다.

4. 과산화수소수 - 여러종류의 조류(algae)를 제거할때 사용. 그렇다면 검역에도 사용 가능할것 같다.

 

나는 2번과 4번으로 검역을 했다.

1. 물에 식초를 푼다. 양은 뭐 대충 했다. 검역물에 식초냄새가 강하게 난다 싶을 정도로.

2. 수초들만(같이온 물은 제외) 퐁당퐁당. 2분정도 휘저어 준다. 휘적휘적.

3. 수도물에 행군다.

4. 물에 과산화수소수를 푼다. 대충 느낌으로. 이번에는 냄새가 안난다. 2ℓ 물에 과산화수소수 100㎖ 이상 부은것 같다.

5. 2분 정도 휘적휘적

6. 수도물에 행군다.

 

1차 검역 끝.

 

이제 조그마한 수조에 수도물 받아두고 퐁당퐁당.  수초라 물잡이 안했는데. 괜찮겠지? 어떻게든 2주만 버텨라.

 

아래는 검역같지도 않는 검역을 하고 난후 넣어둔 수조의 모습.

보면 33촉의 수초가 많을까봐 걱정했던 내 모습을 후회하게 한다.. ^ ^;

 

의자받침대

 

요건 사용한 수조. '대' 자도 아니고 '소' 자라니..

 

 

하루가 지났다. 아직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데, 이것도 따신 물(히터가 들어있다)이라고 백탁이 왔다. 

아침에 백탁온거 보고 웃었다. ..

2020년 1월 20일

아마도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한 검역이 과 했나 보다. 진했던가, 너무 오래 두었던가, 아니면 둘다 이던가..
나사말, 검정말이 투명수초가 되어 가고 있다.

검정말이 투명해지고 있다

 

2020년 1월 23일

 

검정말은 다 녹았다. 없어지느게 아니라 반투명해 진 부분, 그리고 짙은 녹색부분은 죽은 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 밖으로 들어내면 죽은 부위는 흐물흐물 하다. 미끌미끌 거리기도 하고. 검정말은 대부분이 그렇게 되었고

제일 윗부분(끝에서 1㎝ 정도) 부분만 남겨두고 다 잘라 내었다. 그부분만이 탈색 안되었고, 안 흐물거렸기 때문.

자르고 보니 남은 끝부분 - 편의상 머리부분 - 만 물위에 동동 떠 있다. 요로케~

이번 설 연휴가 끝나고 돌아오면 뿌리가 나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산화수소수는 강하게 하되 짧게 해야 할것이다. 10초..쯤? 과산화수소수 짧게, 그리고 행구고 다시 짧게, 그런식으로 

가야 겠다.

 

과산화수소수가 이런 결과를 낳지만 이번에 또 한번 느낀것은 붓이끼(brush algae) 같은것들이 다 죽어 버렸다. 물론 그 것들이 붙어 있던 나사말 잎도 다 죽었다(반투명 혹은 짙은녹색으로 둘다 흐물흐물하다). 이렇게 나사말은 뿌리부터 윗쪽으로 4㎝ 남고 다 잘라 버림. 그 버리는 잎에는 죽어버린 붓이끼도 있다. 만약 식초만으로 했다면, 덜 죽었겠지만 붓이끼는 내 어항으로 딸려 들어갔겠지? 

 

다음에는 식초를 이용한 검역은 동일하게 하고, 과산호수소수에는 10초 담그고 수도물에 30초 행굼을 3세트 하는거로..

 

2020년 2월 4일

 

지난 토요일(2월 1일) 에는 1차 검역을 다시 했다. 이유는 원래 2번 이상 하려고 했으니까.. 투입하기 2주 전이라 생각하고 식초와 과산화수소수로 다시 했으나, 지난번 처럼 하지는 않았고 과산화수소수 검역에서만큼은 10초 담그고 30초 행굼 이렇게 3세트 하고 마침.

 

그리고 오늘(2월 4일)은 젤콤 현탄액을 부었다. 느낌상으로 약 3㎖. 젤콤은 그냥 해 보고 싶었다. 식초검역 혹은 구연산,락스 검역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끔 검역후에도 어항안에 달팽이나 이런것들(아마도 거머리,플라나리아 등등) 생긴다고 하며, 그것들의 알 이라면 검역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1차 검역후 약 2주 정도 지켜본후 재 검역을 하고 투입하는는데.. 좀더 확실히 하고싶다. 내가 귀찮게 1차 검역도 두가지 검역수를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확실히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하면 붓조류(algae)를 막을수 있을것 같다. 현재 검역수조에는 히터와 여과솜을 채운 측면여과기를 운영중인데, 온도가 좀 높은것 같다(약 27℃). 조명도 10w LED 로 약 9시간 이상 켜 둔다. 그럼에도 17일간 조류(algae) 가 없다. 앞으로 2주 더 지켜볼 생각이다. 

아마도 수초의 죽은 부분에서 떨어져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좀 꺼림직 한것이 있다. 1차 검역 후에도, 얼마전 다시 한 1차 검역후에도 어항 바닥에 이런것들이 생긴다. 

수초의 죽은 부분에서 온걸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곳에 숨어있는 달팽이나 이런것들의 응가 일까?

수초에서 떨어진거라면 다행이지만, 보이지 않는곳의 달팽이라면? 그 생각에 하고싶지만 미뤄두었던 젤콤을 사용.

난 젤콤 현탄액 을 사용 했다. 구할수 있는것이 그것 뿐이었다.

안개가 낀것 같음
안개가 낀것 같음

젤콤 현탄액은 걸쭉한데, 그냥 풀면 잘 안풀린다. 할때 종이컴에 수조의 물을 조금 받고, 거기다가 현탄액 조금 풀고, 잘 저어준 다음에 수조에 풀길 바란다. 나는 그냥 뿌렸다가, 여과기펌프의 출수호스로 이리저리 날렸음.

여과기의 출수 호스로 확산 시킨후 여과기 Off. 그냥 그래야 할것 같았다. 그러나 약 3시간 후에 다시 On. 

그랬더니~ 안개가 움직인다. 좀 신기함.

움직이는 안개

4일 정도 방치 해 두고 싶다. 그러나 물에서 안좋은 냄새가 날것 같다면 그때부터 환수 들어갈 예정이다.

경험사 4일 까지는 방치해두어도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그러진 않았다.

 

2020년 2월 9일

 

새벽에 수초를 심었다. 전날 퇴근하면서 수초들 이사 준비.

풀통 아닌 풀통이 되어버린 채집통

젤콤 말이다. 알약 젤콤은 어떨지 몰랃라도, 현탄액으로 되어 있는 것은 일단 수초에 영향은 준다. 이때 얼마만큼 넣었는가 와 수초의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영향도는 달라지는것 같다. 현탄액들은 건강했던 수초의 잎들을 노랗게 만든다. 이것은 광합성을 못해서 일수도 있다. 결과만 보는지라 그 원인은 무엇인지 모르는게 안타깝다. 두번째로 상태 않좋은 잎들, 줄기에 달라 붙어 꼭 흰색의 턱수염조류(algae)혹은 짧은 실조류(algae) 처럼 보인다. 이는 쉽게 떨어뜨릴수 있지만, 잎이나 줄기에 소량 붙어 어항에 들어갈 확율이 높다. 

일단 수조에 심기는 심었는데, 여기 사무실 에서처럼 광합성 결과물로 보이는 공기방울이 없다. 빛이 약한가 싶어도, 총광량 2700㏐ 의 총렌덕트어항등과 10㎝ 도 안되는 거리에서 빛이 약하지는 않을듯 하다. 영양분은 더 많을듯 하고, 이산화탄소도 더 많을듯 한데 딱하나 모자른게, pH 이다. 아마 수돗물을 바로 사용한 사무실 풀통은 7.0 미만 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나, 본어항은 현재 7.2 정도로 측정이 된다. 아니면 적응기간중 인가? 박찬호도 아니고 뭔 적응기간일리 있을까 싶지만.. 

 

2020년 4월 23일 23:10

 

검정말을 꼭 심어 보고 싶어 검정말만 다시 주문하고 검역하고 ...

검역이 또 과했다 보다. 다 녹고 요것만 남았다.

저게 검정말이라니

버리기는 아깝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지난번에는 버렸지만) 4월 3일 어항에 넣었다. 지금 보면 뭐 거의 없어진것 같다. 새우가 있으니 상태나쁜 수초는 다 먹어 버리기에... 두 조각이 남아있다. 뿌리가 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