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만들어진 용접초보의 안테나 탑 - 초보의 용기 -

2023. 2. 28. 01:26아마추어무선통신사

만들다가 손목 나간것 같다.

그렇게 힘든일은 없었던것 같은데, 용접 하고 나면 그날밤 부터 해서 손목,손가락,허리,무릎 다 아팠다.

아마도 좋은 자세로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쭈그리고 앉아, 변변찮은 도구로 각 잡고 버티고 하다보니

약한 부분이 먼저 맛이 간듯 ..

 

일단...

 

예전 부터 써오던 안테나 탑(탑이라 쓰고 봉 이라 읽..)이 무너졌다.

처음부터 무너질줄은 알았으나, 너무 뜬금없이... 기별이라도 주고 넘어가던지 ...

다행히 인명피해 없었고, 이웃 건물에 해를 가하지 않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넘어가서 그나마 다행...

그 덕에 빨리 이사 할수 있게 되었다. 미루고 미루고 있던차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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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간 탑 과 넘어간 원인  

30x30 아연도금각파이프 3.5m 를 처마 끝 부분에 묶어 두었다. 40cm 간격으로 윗쪽은 U볼트로, 아랫부분은 스텐밴드 두개로 말이다. 근데 이 스텐밴드 두개 모두 터져 버렸다. 아차 싶었다. 스뎅이 터지다니... 터진것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이놈도 약점이 많아 보인다. 너무 믿지 말자..

 

옮길 장소에서 만들기 시작. 이번에는 좀 그럴싸 하게, 그리고 높이, 그리고 혼자서도 안테나 유지/보수를 할수 있게 하려고 오랫동안

생각 해 왔고, 여러가지 생각들 중 하나를 고르자 마자 넘어간 탑. 더이상 미루지 말아라는건지...

 

기본 골격은 50x50 / 30x50 아연도금각파이프 2t 로 3m(W)x1.4m(D)x2m(H) 만들고,

탑은 40x40 안연도금각파이프 2t 로 높이 4m 다.

탑은 옆으로 눞힐수 있게 관절(?)처럼 만들었다. 자세한것은 생략(부끄러워 못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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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만 만드는데 2주는 더 걸렸던것 같다. 재단하는것은 2일 이면 충분. 용접이 생각보다 진도가 많이 많이 느렸다. 무거웠고, 평평한 곳이 없다 보니.. 할때마다 각을 재어보고, 또 아대 아닌 아대 같은걸로 눌러서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했지만.. 막상 뼈대 다 만들고 나니 휘어져 있고 각 틀어져 있더라.. 이때 부턴 걍 햇다.. 이것저것 걍 그냥 ...

골격 이후로 천정에 50mm 샌드위치 판낼 붙히기 위해 상 만들어 넣고(나름) 측면에 투명한 혹은 반투명 창을 하려 했지만, 스폰서의 반대로 저렇게 허연걸로 마물.. 2월 한달을 다 썼다.. 지난 토요일(2월 25일)에 최종 완성. 어른 5명이서 들어 설치 위치에 올릴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탑을 새우고, 안테나선 및 안테나설치를 완료. SWR 값은 그렇게 나아지지 않았다.같거나 조금 더 같거나.. 똑같다.

뭔가 드라마틱 하게 될줄 알았는데, 똑같다는것을 알았을때 부터는 왜 했나 싶었다.

아직 완성되지 못한것이, 1층 사무실에서 무전기를 사용할수 있게 하는것과 안테나 레디얼의 길이 조정이다.

둘다 3월 중순 까지는 마무리 짖고 싶은 생각이다만... 쉽게 되지 않을것 같다. 특히 레디얼 길이 조정은, 지치가 40cm 인데 141MHz 언저리에서 공진하는것 같다. 레디얼이 짧아서 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근거는 없다. 그냥 좀 긴 전산볼트 사서 잘라가면서

하면 되지만, 문제는 탑의 관절 부분은 완벽하게 동작 하지만, 내리고 나면 안테나가 공중 2m 에 붕 떠있다. 그것도 계단 위에서 말이다.. 이는 혼자서 안테나를 올리고 내리고 하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될듯하다..

백자산 중계기 신호가 수신은 되는데 내가 송신한것은 닿지 못하는것 같다. 이것은 전에 있던 자리가 더 좋았다. 그치만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을것이란 생각으로 좀더 손 보면 좋아 지겠지 하고 마냥 할것 같다. 이거 쓸데없는 최적화 병 아닌가 모르겠다.

 

참 안테나는 HL5BBB 오엠님께 얻은 UVS-200 이라는 대만의 OPEK 제품이다. 오엠님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