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망양해수욕장 / 늦은 여름 휴가

2023. 8. 26. 09:30알빙(카라반+낚시)

휴가를 가 말어 하다 붙있는 빨간날이 많아 가자 로 돌아선 이번 휴가.

사실 휴가 라는게 나에게는 없었다.

그냥 일이 할랑하다 싶고 또 가을이나 봄 되면 그때 갔지..

이번에는 꽤 오란만에 여름(조금 늦었지만)에 가게 되었다.

알고보니 올해는 다닥다닥 붙은 빨간날이 많았다는 ㅜ,.ㅜ;

 

전기(에어콘 때문에), 샤워실, 모래로된 바닷가 이 세가지가 공존하는 곳을 저기 울산부터 강원도 송지호 까지 

동해를 위성사진 보면서 훑었다. 그리고 자리가 있는지... 노지도 좋지만(조건에 맞는 노지는 없었지만) 가서 확실히

자리가 있으려면, 유료 캠핑장 혹은 유료 노지가 필요..

 

결국 찾았다. '기성망양해수욕장 야영장'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전화번호는 아마 땅주인(?) 이고, 여기 야영장 만큼은 매년 다른사람에게 위탁 관리 하는것 같다.

그래서 전화를 하더라도 위탁관리하시는 분 연락처를 따로 받아 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실시간 예약하거나, 사이트를 구매 하는것을 찾기는 찾았는데, 그건 앞전 위탁관리자가 해 둔것 같다. 거기서는 자리가 없었지만, 전화 통화 해보니 몇자리가 있었다. 다만, 앞전 관리자가 받아둔 예약이 있어서, 가능하면 빨리 와서 자리 잡으라고 했다. 오잉? 그럼 앞전 관리자가 받아둔 예약자와 겹치지 않나 싶었으나, 그자리 피해서 만들어 주게단다. 그럼 일찍오라 했는데, 몇시쯤 가면 되는지 물어보니 9시 정도?.... 여기서 거기까지 3시간인데... 

 

우리는 그렇게 당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이것저것 챙겨 6시에 휴가길에 올랐다. 

참 오랫동안 달렸다. 카라반을 끌고가니 더욱더욱 느리게 오래 갈수 밖에 없었다. 요때는 좀 아쉽다.

 

인터넷의 다른 여행자들의 블로그로 먼저 만나본 '기성망양해수욕장' 은 뷰티풀~!!

제주도로 가려했던 첫 계획이 일정 때문에 취소가 되었었지. 그때 짧은 휴가 기간에도 제주도를 가려 했던게

제주도의 바닷물 색 때문 이었는데... '기성망양해수욕장'의 바닷물 색이 꼭 제주도 와 같았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점점 바다도 보이고, 드디어 도착했다. 고생해따.

 

도착해서 주차장에 잠시 주차해둔뒤, 관리자님과 통화 하며(잘 안받으심) 바다 상태를 확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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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뷰는 좋으나, 가까이 갈수록 엄청난 파도소리에... 당혹 스러웠다. 

수온은 낮았으며, 바람은 맞바람, 높은 습도, 엄청난 파도, 깊어보이는 수심, 파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나무,로프 등등...

댄장~!!

 

카라반 12번 사이트를 배정 받고 카라반을 사용할수 있게 한다(이걸 뭐라 해야 하나? 설치?)오랜만에 어닝도 펴 보고ㅎㅎ

오랜만에 펴 본 어닝은, 예전 전촌항 에서 개미때의 습격 흔적이 남아있다.. 어닝위에 개미가 있었는데, 철수 할때 돌돌돌 

말리다 보니... 그들의 압착 흔적이다... 그냥 시선 안주고 가자...

 

우리 사이트, 우리가 놀던 바닷가, 화장실은 아래와 같다.

화장실이 너무 멀다. 놀다가, 자다가, 밥먹다가 참았다가 가면, 끝에 가서 지리게 된다... 너무 멀다. 왕복 360m. 

끝나고 돌아오는길에 집사람이 '걷기 운동 잘 했다고, 걷기 운동 하기 좋은곳 이다' 라고 푸념 아닌 푸념은 안비밀...

 

카라반 설치가 끝나고 바로 에어컨 부터 가동. 기온은 높지 않았다. 낮 30도 밥 25도 정도 이었는데, 대신 습도가 어마어마

했다. 내 살던 이곳도 한국에서 꽤나 덥고 습도가 높은곳이지만, 새발의피... 여기는 더위를 정복하기 위해 오는곳이 맞는것 같다. 여기서 지내면, 왠만한 더위는 아무것도 아닐듯. 

 

점심 먹을때를 기다리며 바닷가에 가서 논다. 

형님은 동생을 밟아 준다. ㅋㅋ

 

동생은 바다에 못 들어가고 발만 담구는게 아쉽지만, 저 수심에 저 파도에 딸려 들어가면 알짤없다 싶어 강하게 마킹한다.

 

 

그렇게 햇빛에 타지말라고 팔토시 모자 썬그라스 까지 다 챙겨 왔지만, 선그라스만 끼고 나간 나는, 아이들은 빨개 지는줄도 모르고 열심이 놀았다...  참 여기 모래는 좀 굵다. 마사토 정도? 그리고 밟으면 아프다 ㅜ,.ㅜ;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카라반에서 스마트폰질, 닌텐도질 중. 나는??

낚시질~

 

 

이런 강력한 파도에서 낚시는 처음 인지라....

맞바람에 비거리는 30m 나왔으려나??

파도 때문에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맞바람 때문에 비거리는 안나와...캐스팅 족족 수심이 깊어지는 단차 부분에만 떨어짐.

그리고 20호 추를 사용하는 묶음추는 파도에 구불러서, 초릿대를 보면 꼭 대물 입질 같다..와~!! 입질이 아님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챔질도 하게 된다.... 청개비 1통을 1시간 정도만에 땡 쳤다. 이게 파도에 구불면서 청개비가 잘려 나가는지, 진짜 입질이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전자가 맞겠지만) 던지고 건져낼때 마다 청개비는 바늘에 꿰어진 머리만 남아 있다..

그렇게  청개비를 폭풍 소진을 하던 와중에 저녁을 먹게 되었다. 꼽아 놓고 밥먹고 오니 달려 있는 생선. 

내인생 최대 복어 이다. 서프원투는 이렇게 바닥에 고기를 끌고 오기 때문에 어종 판별이 많이 어려워 진다만, 너는 알수 있다. ㅋㅋ 복스러운 몸매.  이후로는 더 안될것 같아 철수.

 

저녁을 다먹고, 밑에 있는 '사동항' 으로 큰아들과 낚시를 갔다. 원투는 아니고 나름 루어 낚시. 

아들녀석은 처음 잡아보는 짧은 낚시대(원투만 해 봤으니), 가벼운 추. 적응을 못하는것 같았지만, 금방 나와 비슷한 캐스팅을 한다. 젊어서 좋다. ㅎㅎ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루어대는 묻지마 루어대라, 루어 무게와 맞지는 않다. 루어대는 MH 정도 이나, 달고 던진 루어들은 

2g 채 안된다. 안날아가지... 캐스팅을 하고 있으나 거의 발밑낚시 와 가깝다. 그래도 조금 입질이 있나보다. 토토톡. 

원투대로는 느껴보지 못한 느낌을 받고 좋아라 한다. 결국 우리 둘다 잡지는 못했다. 1시간 정도 하고 철수.

 

처음 도착했을때 보다 파도소리가 더 커짐. 그리고 밝은 곳을 보니.. 여기가 왜 이리 습도가 높은줄 알겠더라.

영상의 좌측 중앙부. 조명에의해 보이는 바닷물 미스트. 파도가 부서지면서 생긴 물방울들이 해풍을 타고 육지로 들어온다.

이게 엄청나다. 바짝 마른 무엇이든 금새 축축하게 만든다. 빨래후 건조는 사실살 불가. 낮에는 해가 있어 마르지만, 만져보면 꿉꿉하다. 차 표면을 끈적하고... 할수 있는것은 에어컨으로 실내라도 건조하게 하는것뿐이다. 집에 도착하면 세차 부터 해야겠다.

 

다음날.. 

어제 정신없어 찍지 못했던 카라반을 오랜만에 찍어본다.

 

첫날에는 잘 정리하고 했는데, 둘째날은 여지없이 피난민촌 이다. 빨랫줄이나, 빨랫대를 챙겨야 겠어...

첫날과 똑같은 패턴으로 아이들은 놀았다. 오늘은 조금 적응 되었다고, 파도 앞에서 한참을 놀았다. 

작은놈은 거의 모래에 파 묻혀 있었으며, 가끔 올라오는 엄청난 파도에 물도 먹고...

또 파도에 떠내려 가는 일도 있었다. 식겁했지. 1초도 안되는 사이 2m 정도는 끌려(때굴 때굴 굴러 같다. 웃으면서..)가는 

일이 있어서 등에 식은땀이 좌~악.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데, 그넘은 웃고 있었다.... 때굴 때굴...

 

저녁먹고 아이들은 다시 칼반으로 들어가 스마트폰질 닌텐도질을 했고, 나는 다시 낚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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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동항에 혼자 왔다. 스마트폰질이 더 재미 있었는갑다. 아니면 어제 한마리도 못잡아서 삐졌는가?

열심히 캐스팅 해 봤지만, 루어로 쥐노래미는 처음이다. 작다. 

여기도 맞바람이 심하다. 웨이트레스채비(노싱커라 하죠...)로 6g 정도 되는 루어를 던지니, 바로 변화구~! 

옆에 보이는 배에 걸려 버렸고 회수 할수 없더라. 채비는 바로 버렸다. 

어제 처럼 1.5g 지그헤드에 0.5g 빨간색 루어를 달고 열심히.. 몇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이 챔질 타이밍에서 다 놓쳤고

저 쥐노래미는 자동 챔질 당했다.. ㅎㅎ 

볼락인줄 알았는데, 쥐노래미여서 특별했다.

그렇게 2시간 정도 하다 퇴근~

 

내일은 집에 가야하니, 아쉬운가 보다. 불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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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더 놀고 싶지만, 내일 가야한다..

 

다음날... 집에 가야 하는 날...

 

분주하게 ... 자다가 해가 중천에 와서야 더 분주해 진다.

피난민이 따로 없네... 4명이서 1평쯤 되는곳에서 살았으니...

 

더 놀다 가자는 막내... 

의 말을 무시하고 퍼뜩 짐싸서 집으로 고고고~!!

잘 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