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죽천항, 오랜만에 원투 (친구와 함께)

2024. 8. 29. 17:14알빙(카라반+낚시)

거의 1년 만에 원투를 하게됨.
죽천항도 반년만에 와보게 되고 ...
지나고 나서 알게된 참 좋은 사람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며, 그때 좋았던 동기도 만나게 되었는데...
같이 내려오는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낚시를 한다기에 바로 낚시 약속을 잡게 되었다 . .
알고보니 나보다 더 고수 였다..
이미 낚시해서 고기도 잡아먹고 했으니..

늘 죽천 방파제 에서 하다가, 요번에는 자리가 없어서 해변에서 해보기로 했다.
화장실이 해변가에도 있지만 아마 9시가 되며는 문을 닫는것 같다..
화장실도 멀게 되고, 푹푹빠지는 모래와, 행여나 장비들을 떨어 뜨리게 되면 오만모래가 다 붙어 불편하지만,
해변가에서 앵간한 큰소리로 떠들어도 파도 소리에 다 묻히게 되고,
다닥다닥 붙어 하는 낚시가 아니다 보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처음부터 원투를 준비한 친구였기에, 혹시나 하고 원투장비를 챙겼었는데, 잘한것 같다 -> 원투는 안할수도 있다고 생각..
루어 장비만 가져 왔다면 아마 낚시를 못 했을것 같다... 친구는 해변에, 나는 방파재에서 ㅎㅎ 아마 직선거리로 150m 쯤 되는 나름 생이별 ㅎㅎ

내가 워낙 어복이 딸리다 보니 친구 보리멸 한마리, 나 보리멸 한마리를 잡았다.
작은것은 놓아주고, 큰놈 하나만 손질해서 집으로 가져갔고, 맛을 알려 주려 했는데, 까먹었네 ㅎㅎ


얼추 20cm (요로케 한뼘은 17cm)

나는 이번 원투가 잡아서 먹는 물고기가 처음이기도 하고, 밤바다배경으로 멀리 날아가는 줄보기케미의 궤적과 풍덩 들어간 녀석을 끌어 올릴때 점점점 밝아지는 줄보기케미의 불빛이 너무 좋았다.
친구랑 오랜만에 수다떤건도 좋았지.. 아마 이번 죽천 낚시는 오랫동안 기억 될것 같다.
참고로 잡은 보리멸을 고등어 굽듯이 구워서 먹었는데, 1마리로는 별맛을 못 느끼겠더라. 뭔맛인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