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항 / with 외삼촌

2023. 6. 6. 16:18알빙(카라반+낚시)

2023년 6월 3일 ~ 4일 1박 일정으로 아들과 아들의 외사촌, 외삼촌 이렇게 4식구가 '양포항' 으로낚시여행.

손위처남은 아마 카라반을 달고, 견인해서, 목적지에 다시 풀어놓고 1박을 하고, 이렇게 고생풀세트(??)는 

처음 이신듯 하다. 그래도 가는게 재미 있기에 같이 한 차에 출발.(따로 따로 갈 계획 이셨다고 한다)

 

5시 쯤 출발해서 7시 조금 넘어 도착.

카라반을 달고 가니, 고속도로에서 80km/h 정속운전, 모든 도로에서 정속 운전을 하게 된다. 늦다~!!!

나는 운전을 해 가니 조금 덜 지겹지만, 아마도(난 아직 한번도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달려 오는 식구들은

지겨웠을 것이다. 오늘길에 휴게소도 함 들리고, 낚시방에 가서 미끼도 사고. 

 

출발할때 Tmap 에서 이시간 양포항으로 가는 사람 160명 을 보았다. 160팀이겠지. 자리가 있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막상 도착하고 나니 자리가 좀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자리는 아래 지도에 표시함.

'양포복합공원' 바로 옆이다. 화장실쪽 앞 주차장에도 가운데 쪽으로 자리가 꾀나 있다. 우리는 잠만 잔다. 즉 의자나 테이블 화롯대 이런것들을 꺼내어 놓고 뭔가 할것이 아니기에, 주차장 한가운데에서도 괜찮다. 하지만, 손위처남은 지도에 있는 저곳을 콕 집으셨다. 아마 문열고 나오면 바로 낚시 할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대신 화장실과는 좀 멀어 졋다.

 

카라반을 풀어놓고, 저녁을 먹으로 근처 식당을 돌아 보았다.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한군데는 막 문을 닫기 시작해서 들어갈수 없었고, 맞은편 칼국수집에 들어갔다. '국시묵자'. 아래 지도 참조(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해안로 3271-1 1층)

칼국수와 칼수제비를 주문. 맛은 평범하다. 다만 배가 엄청 고팠기에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해치우고(?) 낚시대 펼 만한 곳이 있나 없나 양포항 이곳 저곳 둘러 보았으나, 자리가 없다.

국민발판 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왔나보다. 그리고 배는 또 어찌나 많은지...

배와 배사이, 배와 접안하는곳 사이에 벽치기 하면 되겠지만, 원투는 꼭 던져 봐야 하기에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로 함.

 

양포항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조그마한 항이 있다. 항구 이름은 없고, 지명이 '계원1리' 로 되어 있다.

예전에 한번 둘러본 곳이었다.

양포항에서는 발 디딜곳(?)이 없었는데, 여기는 헐빈하다. 대충 자리를 잡고, 먼저 내항쪽으로 원투 준비를 한다.

아들은 조금 느리지만 혼자 알아서 준비 한다. 내가 해 줄것은 자리 선정과 던지기전에 안전한지 확인, 잘 없지만 물고기를 낚아 올리면 바늘 빼 주는 것 정도? 이제야 많이 편해졌다. 준비중인 우리 아자씨.

조카와 손위처남은, 풍부한(?) 장비와 경험, 그리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던질 준비가 거의 다 되었지만, 우리는 한사람이 준비중이면 한사람은 기다려야 한다. 가위가 하나 뿐이라 그런것 같다. 기다리며 아들 구경한다. ㅎㅎ

미끼를 30분 동안 꿰는 중. 물론 농담이다. 심심해서 그랬어...

 

이제 잘 던진다. 던지기 전에 안전 확인만 해주면 끝. 실수 할때도 있기에 앞뒤, 양옆으로 체크 해주고 던지게 한다. 비거리는 나랑 비슷한것 같다. 

내항쪽으로는 원투도, 찌낚도, 벽치기도 다 꽝이다. 내항에서 나온건 불가사리 한마리. 그나마 한번가면 뭐든 하나는 건져내서 다행이다 싶다.(안그런날도 있었는데 그건 비밀)

 

내항쪽은 안되겠다 싶어 밖으로 던져 본다. 근데 내항쪽에는 바람이 거의 없는데 외항쪽은 맞바람이 엄청 심하다.

그래도 잘 던져 준다.

요번에는 아리랑볼 이다. 

 

이내 아들이 하나 낚아 올린다. '배도라치' 로 추정된다. 아는게 그것뿐이다. 20cm 은 넘은것 같다. 그리고...

01

기쁨의 세레머니

그 뒤로 처음 보다 좀 작은 '배도라치' 1마리 더 낚고 오늘 낚시는 종료 하였다. 내항 쪽은 치어들뿐이고, 외항쪽은 여밭이다. 그래서 외항쪽에 배도라치가 있고, 밑걸림이 어첨 심하구나 싶다. 수심은 얕다. 이렇게 4명 이 해서 아들 하나만 낚았네요..카라반으로 돌아 오면서 야간 해루질 중인 사람들이 3명 보였다. 저 시간에 해루질이 괜찮은 건가 싶고...

 

카라반에 와서 아이들(아들과 외사촌)은 뭘 보는지느 모르겠지만, 휴대폰과 패드로 게임,유투브 를 하였다. 집에 있었으면 불가능 했던것을 밖에 놀러 나왔다고 외삼촌이 모두 해재 시켰다. 역시 외삼촌 짱 이라고 생각 할듯...

 

그렇게 아이들이 카라반 안에서 노는 동안 손위처남과 나는 카라반 앞 접안 하는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원투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서 형님은 찌낚, 나는 벽치기를 하였다. 배와 배사이 좁은곳, 배와 접안하는곳 사이 좁은곳에 잘 잡힌다는

어는 이름모를 유튜버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세상저렴 루어대에 20호 묶음채비를 달고 냅다 찔러 넣어 보았다. 

몇번인가 입질인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냥 좀 기다리다가 끌어 올려 보니, 낚시대를 통해 파다닥 거리는게 느껴 진다. 이게 입질이구나 처음 느껴 본다. 원투 하면서 몇번 걷어 올린것은 입질은 느끼고 한것이 아니라 오랫동아 달아 

두었다가 건져 올렸기에 그 느낌을 알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짧은 낚시대라 그런지 느낌을 잘 느낄수 있었다.

 

그렇게 좁은곳에서 다섯마리를 건져 올렸는데, 배도라치,볼락,미역치 였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잡아서 아찔한것도 있지만, 미역치를 보고 처음에는 우럭이나 볼락인줄 알았다. 근데 조금 특이하게 생겼고, 만지면 안되겠는데 싶어 바늘을 뺄때도, 던져 넣을때도 포셒가위로만 했다. 지금에서야 그게 미역치 인줄 알게 되었지만 그때 만약 

손으로 덥썩 잡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싶어 아찔하다.

012

그렇게 짜릿한(?) 손맛을 보고 카라반에 들어가 맥주 한잔 하고 첫날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일찍(?) 어제 저녁 뺀찌먹은 식당(착한밥집)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동네 목욕탕(구룡포수협장기지점 2층에 있다)에 가서 늦은(어제는 손만 씻었다)몸 세척을 한다. ㅎㅎ 

뜨끈뜨끈한데 들어가니 좋았다. 그리고 양치. 세상 개운한 양치. 군복무중에 몇번 느껴본 개운한 양치였다. 

아침도 먹고, 몸도 씻고 했으니 오전 낚시를 시작 하려 하는데, 역시나 자리가 없다. 여러번 둘러보고 나서 한자리 빈곳을 

찾았다.

 

화살표 방향으로 원투. 그리고 그 주위로 찌낙, 벽치기를 하였다.

 

아들이 또 한번 일을 냈다.

01

도다리(문치가자미)를 올렸다. ㅎㅎ 크기는 아빠 손바닥 만했다. 살려 갈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해 놓아 주었지만, 외삼촌에게 아이스박스가 있었고, 얼음도 들어 있었는데... 비닐에 싸서 가져가면 됬는데.... 

아빠가 경험이 없어 생긴 안타까운 사건이다. 그 후로도 장모님이 좋아 하신다고 손위처남이 몇번 말씀 하신다.. 아아...

 

올리시는 중인 아들.

 

바늘 빼기 시도중인 아들.

 

도다리 입은 정말 작고, 입을 잘 안벌리는데, 10초에 한번씩만 뻐끔 하는것 같았다. 거기다가 바늘은 지 똥꾸녕까지

삼킨듯 깊었다. 네다섯번 뻐끔 거릴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결국 목줄을 잘라 놓아 주었다. 

 

나는 노래미, 배도라치, 미역치 각각 한마리씩 낚았다. 그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 집으로 올시간.

오후 5시가 안되어서 카라반 정리가 끝나고 집에 도착 했다. 시간이 빡빡한것은 아니었는데, 금~토요일에 밤낚,새벽낚(잊고 싶은 추억이다)을 하고 양포항으로 간것이라 피로가 풀리지 않고 쌓여 있었다. 몸도, 낚시장비도 씻고 바로 골아 떨어졌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양포항은 괜찮은곳 같다. 가까이 씻을수 있는 곳이 있어서, 음식점이 그나마 좀 있는 편, 낚시방이 지척에 있고, 스텔스 모드로만 한다면 카라반을 주차 해 둘곳도 많다. 양포항은 또 다시 오고 싶다. 그러나 둘째는 여기가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 애들 놀만한곳이 없는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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