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해양공원 + 마산 로봇랜드

2023. 6. 6. 14:39알빙(카라반+낚시)

2023년 5월 27일 부터 29일 까지 일정을 잡고

1일차 : 마산 로봇랜드 / 밤낚시

2일차 : 진해 해양공원 / 밤낚시

3일차 : 아침 낚시 

계획 하였다. 일기 예보상 3일차 (29일) 오전에 비가 올 확율이 50%. 나머지는 흐림.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는 될 날씨.

그러나, 실제로는 1일차(27일) 만 흐리고 나머지는 비가 줄줄줄 .. 비오는것 때문에 2일차(28일) 진해 해양공원을 보고 철수 하였다. 오랜만의 연휴를 맞아 느긋하게 보낼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남해의 바다냄새를 진하게 맞고 와서 다행인것 같다.

도착해서 떠날때 까지 카라반을 주차 해 둔곳은 진해 해양공원 부근이다. '명동' 이라는 지명을 가진곳이며, 진해 해양공원은 다리를 이용하여 건너게 되는데, 그 다리와 인접한곳에 주차를 하고 스텔스 모드로 1박을 하였다. 사실 명동에는 괜찮은 주차장이 좀 있다. 차박 하시는 분들께는 잘 알려진 높은곳 주차장과, 파출소 앞 큰 주차장, 그리고 마을 안쪽으로 큰 공터가 하나 있다.

 

우리는 이 큰 공터에 주차를 하고 일정을 보내기로 계획했다. 바로앞 화장실이 있고, 도로에서 멀어 밤에는 조용할것이라 예상 했기 때문이다. --> 지도에 표시된 부분. (스카이 뷰 / 로드뷰 보면 괜찮은 곳이다)

 

 

처음 주차를 하였고, 카라반을 분리하고 마산 로봇랜드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막 카라반을 분리할때, 멀리서 '아저씨' 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혹시 내를 부르나 싶어 둘러 보니, 저멀리 2층 집에서 젊어 보이는 아저씨가 나를 '아저씨'라 부르고 있었다. 100m 는 떨어 져 있었는데,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따문 따문 들리는 단어들을 

조합해 보면, 조치 않은 이야기였다.

 

'주민들이 관리하는 곳이다. 아저씨 거기 캠핑하지 말아라. 오늘부터 진해 해양공원에 행사 있다. 관광객(손님?)들이 당신때문에 불편하면 안된다. 차 빼라'

 

정확 하지 않을수 있다. 들리는 몇개의 단어와 내 마음속에 있는 불편한 마음이 합쳐져, 저런 내용이 되었을수 있지만...

억양이나, 멀어 보이지 않을것 같지만 보이는 표정이 적대적 이라는 느낌을 훅 받았다. '주차만 할것이니 좀 대놓자' 의 내용으로 대답을 하였고, 두세번 정도 말이 오고 가며 그렇게 하라. 대신 오늘 꼭 빼라 라는 말을 마직막으로 대화는 끝....

 

기분이 뭐 같았다. 승용차를 가져와 주차 해 놓고 놀다가 밤에 차에 들어와 자는 것과.. 카라반을 대 놓고 놀다가 들어와 자는게, 뭐가 다른가? 그리고 나도 여기 관광온 손님인데? 주차공간 두칸 차지 하는게 문제면, 그것 또한 멀어도 밖에 있는 도로가에 주차 하면 되고.. 나만의 생각 일지는 모르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안되' 로만 답을 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 

 

관광객, 손님 모으기 위해 행사비 / 홍보비 등등을 써가며 모으면 뭐하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시작하면 여러 문제점이 

생기는데, 그중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주차면 1면당 1가족, 그렇게 안되는 관광객/손님은 빼라?

어느 공무원 머리에서 나온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런 문제점을 생각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관광객/손님이 얼마 오지 

않을것을 예상하고 그 처사를 하는 건지... 아... 글 적으면서도, 열이 빡치네.. 내 혼자만 볼 글이 아니니까.. 아니니까... 

 

일단 그곳에 분리 시켜두고 '마산 로봇랜드'로 이동. 

이곳의 주차장은 엄청 넓었지만, 손님들이 엄청 많이 와서인지 주차장이 빽빽했다. 여기에 카라반을 두고 여행을 갈 생각도 했지만, 입구와 매표소,화장실과 가까운 곳에 카라반을 두기에는 눈치가 보였고, 구석에 두자니 너무 멀겠다 싶어 빼버렸는데 잘했다 싶다.

구석진곳 까지 차가 빽빽하다

 대구의 'E월드' 와 비교하면 주차장 이외에 탈것,볼것,규모 등등이 조금 모자르다 싶다. 건물 벽에 입혀진 색은 좀 바랬고, 놀이기구, 전시되어 있는것들, 체험 할수 있는것들이 부족하다. 2시부터 사용가능한 자유이용권일 가지고 들어 갔지만, 물에 처박는 기구 하나만 탈 수 있었다. 취향의 차이로 나머지는 기다려 탈만한 것들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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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하였기에, 실망도 컸다. 어른 기준으로는 좀 그래도, 아이들 기준으로는 괜찮았겠다 싶다. 막내는 더 놀다 가자고 엄마 바지가랭이 부여잡고 때도 쓰고, 그래도 재미 있었는 갑다. 다행이다.

 

마산 로봇랜드를 다녀오면서 목욕탕(정우사우나-15분 거리)에 들어 샤워 하고, 돼지국밥집에 가서 저녁을 해결 했다. 캠장 아니라면 샤워 하기 힘드니, 동네 목욕탕을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수 있겠다. 가격은 좀 비싸다. 목욕을 한다면 괜찮겠으나, 샤워만 하는 거라면 돈 아깝다. 샤워만 하는 손님을 위한 요금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요금은 기억 나지 않는다. )

 

 

저녁은 돼지국밥. '소문난 밀양돼지국밥' 에 들러 한끼 해결. 맛은 논하려니, 난 막입 이라, 미안하다. 다만, 깔끔한 맛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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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같은 기분으로 로봇랜드를  갔다와서 동네 뺑뺑뺑 돌다가 될대로 되라 싶은 마음으로 길가에 주차. 

차를 댄곳은 아래 지도에서와 같다. 

 

 

엄마는 아이들을 재우고, 남편은 낚시를 준비한다. ㅎㅎ 바람도 아주 조금 분다. 파도도 잔잔하고. 기온도 그렇게 차지가 않다. 딱조아.! 아래에 내가 낚시대를 던진곳을 표시해 두었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해봤다.  조과는?? 2번째 자리세엇 10cm 정도 길이의 해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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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번 포인트에서 원투로 시작 했지만, 딱 네번 던지고 나서 접었다. 미끼가 크릴이었는데...

나름 또 염장해서 가져 온거다. 근데 입수 시키고 나서 확인삼아 걷어 올려 보면 '미끼없음'.

네번째는 채비 밑걸림... 에라이~!! 

 

낚시를 바꾼다. 1.8m 세상저렴이 루어대로 구멍치기, 벽치기를 시작해본다.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 아니 찍을수가 없었다. 주위에 루어 하시든, 릴찌낚을 하시든, 많은 분이 계셨는데, 나는 캐스팅 할때마다, 바닥에 꼬라 박거나, 릴에서 낚시줄이 훌렁훌렁 벗겨 지거나, 베일 언저리에서 꼬여서 푼다고 손도 바쁘고, 부끄러워서 아무것도 못했다.

 

원투채비 20호. 무게가 75g 정도 된다. 그걸로 하다가... 3g 짜리 지그헤드를 던져 보면, 너무 어색하다. 손가락 놓을 타이밍을 전혀 감잡을수 없었다. 구멍치기, 벽치기 하려는데 왠 캐스팅 이냐 겠지만, 거기 구멍치기 하기에는 너우 좁고 멀리 있고, 벽치기 하기에는 수심이 너무 낮다. 그래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 

 

아무도 없는 2번 포인트에서 캐스팅 연습을 많이 했다. 던지고 끌고 던지고 끌고...  결국 해삼도 하나 건져봤다. 그리고 누구의 치어 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다. 잡아도 먹지 못하지만 낚시 말고 뜰채로 뜨고 싶었다. 좀 구경하다가 다음 포인트로 이동. 

그다음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잘 못하는 거겠지.. 치어들만 보인다.

4번 포인트에 가서야 벽치기 할 정도의 수심이 있더라. 수심이 있어야 좀 큰 물고기가 있더라. 그러나 4번 포인트에 도착 했을때는 이미 새벽 4시쯤. 조금만 하다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잠오거덩.. ㅠ,.ㅠ;

이때는 몰랐다. 아침 부터 비가와서 우리 일정이 다 꼬일것이라는 것을... 

 

다음날이다. 2일차... 아침 9시 정도에 일어났다. 소변...

비는 보슬보슬 오다 강하게 오다가 다시 보슬보슬 오다 잠깐 그치기도 했다가 그랬다. 바람도 랜덤, 비도 랜덤 ...

아이들과 엄마는 벌써 아침을 해결 하고 온듯 했다. 동네 무인 카페가 두곳 있었는데, 그곳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해결 하였다 한다. 무인 카페라... 나도 똑같은 방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진해 해양공원' 으로 출발 하였다.

 

비와 바람으로 밖에서 할수 있는것은 다음 전시장으로 걸어 이동하는것만 가능했다. 날씨 때문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어제의 '마산 로봇랜드' 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고 갔던 진해함 내부 관람은 아직 할수가 없었다. 애들한테도 이야기 해 놨는데, 좀 아쉬웠다. 하지만 '솔라타워'는 볼만했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유리로 된 부분이 있는데, 아찔 함을 느끼며 나는 물러서고 아이들은 신기하다고 재미 있어 했다. 볼록,오목거울로 보는 자신의 모습. 망원경으로 보는 저 멀리 소쿠리섬, 그리고 알수없는 섬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고 꼭대기에서는 느린 우채통이 있다. 큰아들에게 1년뒤 도착하는 엽서를 한장 써서 보냈다. 아이들도, 나도, 잊어 버리겠지만, 그때 받으면 또 어떤 느낌일까 싶다.

아래 사진들은 우리가 울러본 순서대로 나열 해 두었다. 우리는 다리 건너와서 반시계 방향으로 공원을 구경 하였고, 중간에 '99타워'는 패스 하였다. 날씨가 좋았으면 짚라인을 타 봤을것이다. 또 '정상부쉽터' 나 섬 둘레로 걷는 코스도 돌아 봤을텐데, 아쉬웠다. 그러함에도 어제의 '마산 로봇랜드' 보다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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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해양공원' 을 끝으로 집으로 복귀 하자는 결정을 하였다. 늦게 잠을 자서 피곤하니 하루 더 쉬고 싶었지만, 운전하는것만 고생하면 다들 편하게 쉬겠다 싶어 서둘러 저녁 먹을곳을 찾아본다. 난 잠을 자면 그만이지만, 비때문에 카라반 밖에 나갈수 없는 아이들은 하루종일 게임만 할꺼고, 아내는 그것을 보다 화가 차오를 것이고... 내만 고생하면 다들 편해진다.... 

이른 저녁을 먹은곳은 진해 '숟가락 젖가락' 이라는 음식점. 리뷰가 괜찮아 보인다.

주문한 메뉴는 '계란찜' 과 '제육볶음' 그리고 '김치찌게'

다시 이 사진을 보니 입에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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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해 특산품(?) 인 벗꽃빵.

이렇게 우리의 이번 '진해' 여행을 마무리 하고 서둘러 집으로 출발.

오는길에 많은 양의 커피와 혼자 노래 부르기로 버티며 왔다. 돌아 오는길 운전은 지옥 같았지만 잘 견뎠다.

이렇게 이번 여행을 끝을 맺고 싶다. 

 

그런데....

정말... 그지같은 생각이 계속 꼬리물며 올라온다. ㅜ,.ㅜ;

을과 을이 싸우게 하지 말고, 정책 이라는것을 만들어 보란 말이다. 뭐가 되었든, 무엇 때문이든 사람들이 관광객들이 오잖아. 좋은 기회잖아. 이동네 저동네, 이도시 저도시에 놀러 오니까 그사람들 돈 쓰게 만들어라고.. 주차장도 적정선의 가격이면 유료화 해도 된단 말야. 카라반, 모터홈이면 음식 만든다고 주차장 바닥에서 불피우고 그러진 않아.(이미 조리용 화구는 설치 되어 있어서 안에서 다 할수 있어) 그리고 바리바리 싸와서 먹는다고? 그런 집도 있고 안그런 집도 많아. 우리집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바리바리 싸왔다가, 이제는 그냥 동네 식당에서 해결해. 좀 비싸도 그게 편하니까. 또 숙박시설은  수요만큼 공급은 되고? 바닷가 바로 앞, 혹은 걸어서 2~3분 내에 낚시도 할수 있고, 경치도 구경할수 있는곳에 그만큼의 숙박 시설이 있냐고... 없잖아. 만들수도 없을거고... 화장실 더러워 지는거? 쓰레기 문제? 사람이 몰리면 당연한것 아니니?? 더러운게 당연한게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에만 기대는 지금의 캠핑정책(?).. 쓰레기가 판치면 탠트족, 카라반족, 차박족들 싸잡이 욕하는데...  그따구로 대처 하는데 될리가 있나?? 깨끗했으면 못버렸겠지. 근데 가보면 이미 더러워. 바닷가에 한정 하자면, 폐어구, 해초 더미들, 종이컵, PT병, 담배꽁초.. 그게 다 관광객들이 버렸을까? 깨긋한 거리, 깨긋한 화장실, 간식이라도 먹을만한것이 있으면 사람들은 몰려 올꺼야. 그 사람들에게 돈 뜯을(?) 방법을 궁리하라고... 그 돈으로 관리기금을 만들고 그것으로 관리비용 충당케하고... 을과 을끼리 싸우게 하지 말고... 

아직은 노지라도 할 만한곳은 있다. 하지만 줄어 드는 추세이고... 못하게 막는 이유를 물어보면, 쓰레기,알박기가 대표적인데, 관리(하기는 하는지 모르겠지만)하는 주체는 그곳을 막음으로써 본인은 편안해 지니 좋겠지만, 사람 모으는거 쉽지 않은데, 어쩌면 돈벌 기회, 일자리 만들 기회를 그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날려 먹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시민의식에만 기대는것은, 또 그렇게 거기에만 매달리게 하는 문화 혹은 정책은 실패한다. 

겨우 1박 하면서, 재미있게 쓰지도 않은 글에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적어서 미안합니다. 에고... 그래도 깨끗하게 사용하려는 캠퍼도 있어. 그런 캠퍼들은 피해을 안봤으면 좋겠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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